행사 사이트 제작 업체, 견적서보다 먼저 봐야 할 5가지
· 비케이네이션
행사 사이트 제작 업체를 고를 때는 금액에 앞서 '무엇을 묻는지'로 고르셔야 합니다. 행사 사이트의 사고는 대부분 개발 실력이 아니라 정하지 않은 규칙, 어긋나는 작업 시간, 오픈 이후 공백에서 생깁니다. 이런 것들을 먼저 꺼내는 업체라면 저연차 팀원에게 맡겨도 행사 직전에 터질 일이 줄어듭니다.
견적서 두 장이 있습니다. 어느 쪽이 안전할까요?
금액만 있는 견적서 보다는 금액에 질문 목록이 붙어 온 견적서 쪽이 안전합니다. 팀원이 받아 온 견적서 두 장을 떠올려 보시면 됩니다. 한 장은 페이지 수와 금액만 적혀 있고, 다른 한 장에는 '정해 주셔야 할 것'이 열 줄쯤 붙어 있습니다.
앞의 견적서는 깔끔해 보이지만, 정하지 않은 것들이 개발 도중에 하나씩 튀어나옵니다. 로그인에 실패한 사람은 어디로 문의하는지, 한 사람이 몇 번 참여할 수 있는지 같은 것들입니다. 그때마다 대행사 담당자(AE·PM)가 광고주에게 다시 묻고, 답을 기다리는 동안 일정이 줄어듭니다.
1. 견적 전에 규칙과 예외 상황을 묻나요?
좋은 업체는 화면보다 규칙을 먼저 묻습니다. 예외 상황은 정상 흐름에서 벗어난 경우, 예를 들어 로그인 실패나 중복 참여 같은 상황을 말합니다. 이걸 미리 정하지 않으면 개발 중에 규칙이 바뀌어 재작업이 생깁니다.
대행사 안에는 웹 기획을 전담하는 사람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기획안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로 발주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저희는 받은 기획안을 검토해 빠진 규칙과 개선안을 정리해 드립니다. 업체가 이 과정을 거치는지 미팅에서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 광고주에게 그대로 보낼 수 있게 정리해 주나요?
업체가 보내는 정리가 광고주에게 그대로 전달 가능한 형태인지 보셔야 합니다. 통화로만 설명하는 업체라면, 팀원이 그 내용을 자기 말로 다시 풀어 광고주에게 옮겨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내용이 빠지거나 바뀝니다.
저희가 진행한 행사 사이트에서도 반응이 가장 좋았던 건 긴 통화가 아니라 통화 뒤에 보낸 한 장짜리 정리였습니다. 결정할 항목, 추천안, 그 이유가 적힌 문서입니다. 팀원이 복사해서 광고주에게 보내면 끝나는 형태여야 합니다.
3. 대행사가 일하는 시간에 연락이 닿나요?
대행사가 실제로 일하는 시간에 답이 오는 업체를 고르셔야 합니다. 행사 직전 대행사는 밤늦게까지, 때로는 새벽까지 광고주 피드백을 정리합니다. 그런데 제작사의 업무 시간은 대개 다음 날 아침부터 시작됩니다.
이 시간 차이가 생각보다 큽니다. 밤 11시에 받은 광고주 수정 요청을 제작사에 넘기면, 반영된 화면은 다음 날 오후에야 돌아옵니다. 그사이 대행사 담당자는 광고주에게 '내일 오후에 확인 가능합니다'라고 말해야 하고, 하루가 통째로 밀립니다.
저희는 대행사의 이런 작업 방식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늦은 시간이나 새벽에 온 메시지도 바로 확인하고 답하는 것을 방침으로 운영합니다. 문구나 이미지 교체 같은 수정은 그 자리에서 반영하고, 규모가 큰 수정은 언제 반영될지를 바로 알려드립니다. 대행사 담당자가 광고주에게 다음 답을 기다리게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4. 동시접속 규모를 묻고 부하 테스트 계획이 있나요?
접속이 한꺼번에 몰리는 행사라면 업체가 먼저 동시접속 규모를 물어야 합니다. 동시접속은 같은 시간에 사이트에 들어와 있는 사람 수입니다. 부하 테스트는 그 규모의 접속을 미리 만들어 서버가 버티는지 확인하는 작업입니다.
이 질문이 없는 업체는 행사 당일의 접속 폭주를 오픈 뒤에야 처음 겪게 됩니다. 테스트를 언제, 어떤 자료로 하는지까지 일정표에 들어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5. 오픈 이후 누가, 언제까지 대응하는지 정해져 있나요?
오픈 뒤 문의와 오류를 누가 받는지가 계약 전에 정해져 있어야 합니다. 이게 없으면 행사 기간 내내 문의가 팀원 휴대폰으로 몰립니다. 행사 사이트는 만든 날보다 운영하는 날에 문제가 더 많이 보입니다.
저희는 오픈 전후 3일을 기본 운영 대응 기간으로 두고, 오픈 후 야간과 주말의 상시 대응은 선택 항목으로 정합니다. 어느 업체든 기간과 범위가 문장으로 적혀 있는지를 보시면 됩니다.
미팅에서 무엇을 물어보면 될까요?
아래 질문을 그대로 던져 보시면 업체의 준비 수준이 드러납니다.
| 업체에 던질 질문 | 안심해도 되는 답 | 다시 확인할 답 |
|---|---|---|
| 기획안에서 빠진 게 있나요? | 빠진 규칙과 예외 상황을 목록으로 줌 | '주시는 대로 만들겠습니다' |
| 결정할 내용은 어떤 형태로 받나요? | 광고주에게 보낼 수 있는 정리 문서 | 통화로 설명하겠다는 답만 있음 |
| 밤늦게 수정 요청이 오면 언제 반영되나요? | 바로 확인하고, 수정 규모별 반영 시점을 알려줌 | '다음 날 업무 시간에 확인하겠습니다' |
| 부하 테스트는 언제 하나요? | 실제 자료로 별도 기간을 잡음 | 검수일과 같은 날이거나 계획 없음 |
| 오픈 뒤 문의는 누가 받나요? | 대응 기간과 연락 방식을 명시 | '문제 생기면 연락 주세요' |
발주 전 확인할 것
계약서나 견적서에 아래 항목이 적혀 있는지 확인하시면 됩니다. 말로 합의한 것은 행사 직전에 기억이 달라지기 쉽습니다.
| 확인 항목 | 확인하는 이유 |
|---|---|
| 기획안 검토와 개선안 전달이 포함되는가 | 빠진 규칙을 개발 전에 잡을 수 있습니다 |
| 자료별 마감일이 일정표에 있는가 | 광고주에게 자료를 요청할 근거가 됩니다 |
| 마감 주간의 늦은 시간 연락 대응 방식 | 광고주 피드백이 밤에 몰리는 기간의 공백을 막습니다 |
| 부하 테스트 시점과 방식이 적혀 있는가 | 테스트가 형식에 그치는 것을 막습니다 |
| 운영 대응 기간과 야간·주말 대응 여부 | 행사 기간 문의 창구가 정리됩니다 |
| 일정 단축 시 추가 비용 기준 | 광고주 일정 변경을 미리 설명할 수 있습니다 |
| 행사 후 넘겨받는 항목 | 참여 데이터, 도메인, 제공 소재의 이관 여부를 정해 둡니다 |
이관은 행사가 끝난 뒤 데이터와 도메인 같은 자산을 발주처로 넘기는 것을 말합니다. 저희는 참여 데이터, 도메인, 제공받은 소재를 이관하고, 소스코드와 디자인 원본은 이관 대상에 포함하지 않습니다. 소스코드는 사이트를 이루는 프로그램 원본입니다. 어느 업체든 이 범위를 계약 전에 문장으로 정해 두시면 됩니다.
행사 개요가 정해졌다면 비케이네이션 홈페이지의 행사 예상 견적에서 범위를 먼저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기획안이 있다면 함께 보내 주세요. 빠진 규칙과 일정상 주의할 점을 정리해 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 행사 사이트 제작 업체는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하나요?
- 금액보다 견적 전에 규칙, 연락 방식, 운영 대응을 묻는지로 고르시는 게 안전합니다. 이런 것들이 행사 직전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미팅에서 기획안에 빠진 것이 있는지 물어보면 준비 수준이 바로 드러납니다.
- 기획안이 완성되지 않았는데 업체에 문의해도 되나요?
- 됩니다. 행사 목적, 참여 대상, 오픈일만 있어도 필요한 항목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업체가 빠진 규칙과 결정할 항목을 목록으로 돌려주는지 보시면 됩니다.
- 행사 사이트 운영 대응은 보통 어디까지 포함되나요?
- 업체마다 다르므로 기간과 범위를 계약 전에 문장으로 정해야 합니다. 오픈 직후 며칠을 대응하는지, 야간과 주말은 포함되는지가 핵심입니다. 정하지 않으면 행사 기간 문의가 대행사 담당자에게 몰립니다.
- 행사가 끝나면 참여 데이터는 받을 수 있나요?
- 이관 범위를 계약 때 정해 두면 받을 수 있습니다. 참여 데이터, 도메인, 제공 소재처럼 넘겨받을 항목을 명시해 두시는 게 좋습니다. 소스코드 제공 여부는 업체마다 다르니 함께 확인하세요.
